이 자료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경우 현재 의대와 약대 등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생명과학 분야 인력이 많이 배출되고 있지만 지역에 본사를 둔 대형 제약업체가 없어 연구에 전념할 고급 인력은 수도권 연구소나 기업 등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역 대형 병원도 조직의 보수적 정서와 인센티브 부족 등으로 ‘스타의사’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양질의 간호 인력도 저임금 등을 이유로 절반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정보기술(IT) 융복합 의료기기 분야에는 약 200개 기업이 있지만 종업원 및 연구개발 인력이 각각 4846명과 833명일 정도로 소규모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해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도입, 병원과 의대 차원의 적극적 인센티브 제공, 신규 인력에 대한 자체 전문교육 실시, 의료기기 신약 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인력양성협의회’ 발족 등을 제시했다. 대구경북연구원 박지호 연구원은 “그나마 지역에 남아 있던 우수 인력들도 점차 국립보건원과 국립암센터, 수도권 연구소 등으로 이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앞서 사전 해결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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