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석적읍에 공립고교 설립

  • 입력 2009년 7월 21일 06시 24분


경북에서 읍 단위로는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칠곡군 석적읍에 공립인 ‘석적고’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석적읍 주민들의 숙원인 공립 고교가 설립되면 인접한 구미 등지의 교육환경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교육청은 20일 “21일 교육과학기술부 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석적고 설립에 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설립비용이 100억 원 이상이면 교과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도교육청은 건립에 126억 원이 필요한 석적고의 경우 설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석적읍은 1997년 인구가 39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 현재 2만75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2006년 10월 면에서 읍으로 승격됐다. 주민 중에서 30대 이하가 2만1680여 명으로 82%를 차지한다. 이는 인접한 구미 3공단의 배후지역이 되면서 인구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수년 전에 ‘석적 명문고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고교 설립을 요구해왔다. 매년 석적읍의 초중학교 졸업생 1200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구미 지역 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석적읍에 있는 장곡중은 올해 졸업생 152명 중 141명이 구미 등지로 진학한 반면 칠곡 지역 고교에 진학한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추진위원회 장성택 위원장(60·석적읍 중리)은 “명문 고교 설립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학교 설립을 1년이라도 앞당기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적고 설립에는 지역 출신인 이인기 국회의원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석적고는 24학급 규모(학생 700여 명)로 2012년 개교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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