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물놀이보다 재미있는 미술놀이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여름방학 체험형 프로그램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과학원리를 배운다. 애니메이션과 설치작품 등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연극을 통해 모네의 예술을 접한다. 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아이들이 또래와 함께 어울리면서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교육프로그램도 많다. 자녀와 함께 산과 바다로 가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전시공간에서 미술을 오감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무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 사전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전시와 함께 체험을

빛을 발하며 공중에 떠 있는 형형색색 물고기들(이영호), 좁은 상자 안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공간(이소영),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도시(강은구) 등. 8월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에서 열리는 ‘에코를 찾아서’전은 반사된 이미지를 한데 모았다. 또 ‘반사’란 과학현상을 예술과 접목한 교육프로그램 ‘빛을 쏘는 꼬마 과학자’도 열린다. 입체경과 잠망경을 만들어보는 ‘렛츠고! 반사원정대’를 비롯, ‘몬스터 그림자’ ‘황금거울을 찾아서’ 등 날짜별로 다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시관람 무료, 프로그램 참가비는 3만5000원. 02-323-4155 www.zandari.com

서울 강남구 역삼동 헬로우뮤지엄은 9월30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한국화 체험전‘헬로우 묵지빠2’를 연다. 김보민 박은영 백지혜 안국주 이부록 주성준 진현미 등 화가들의 설치, 회화, 애니메이션을 전시하고 이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해설해준다. 먹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한국화의 정서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전 입장료 2만원(동반 어른 2000원). www.hellomuseum.com 02-562-4420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 9월27일까지 열리는 ‘와글와글 미술관’은 미술의 기본요소인 ‘빛’과 ‘색’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 아동극 ‘모네 씨 안녕하세요’와 함께 놀이를 통해 빛과 색의 원리를 체험하고 실제처럼 재현된 명화감상 순서도 있다. 1만5000원. 02-578-0262

○일러스트의 세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보이는 전시도 있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은 귀여운 토끼 ‘미피’와 만나는 자리다. 네덜란드 그림책 작가 딕 브루너가 그린 원화와 유명인사들이 미피를 주제로 만든 작업도 볼 수 있다. 1만5000원. 02-580-1705 www.miffyartist.com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은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로버트 잉펜을 비롯, 앤서니 브라운, 바바라 매클린톡 등 그림책 작가의 작품 421점을 모았다. 8월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 8000∼1만원. 02-6000-0030

만화 ‘피너츠’의 작가 찰스 슐츠의 스누피 원화와 이 캐릭터를 차용한 김보연씨의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도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무료. 02-734-7555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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