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주말 84명 추가… 총 464명으로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박승철 대책위장 “유행주기 곧 끝날 것”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유행은 사실상 끝나간다.”

국내 감염자가 이틀새 84명이 늘어나 464명을 넘어서고 지역감염 사례도 발생하는 등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계속되고 있지만 박승철 국가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 의대 교수·사진)은 12일 “신종 인플루엔자도 이제 ‘끝물’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행이 시작되고 8∼12주가 지나면 꺾이기 시작한다”며 “최초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5월 초 발생했기 때문에 곧 유행 주기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크게 떨어지는 점도 신종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끝나가는 증거라고 박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일반 감기바이러스는 한 번 전파되면 국민의 10%인 400만∼500만 명을 감염시키는 데 비해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500명도 감염시키지 못했다”며 “설령 앞으로 감염자가 늘어난다 해도 ‘감기보다 못한 신종 전염병’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휴가철과 초중고교 방학이 곧 시작되는 점도 신종 인플루엔자의 전염성이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의학자들은 신종 인플루엔자 출현 당시 신속하게 전 세계를 감염시키는 ‘대유행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돼지의 몸에서 인간, 조류, 돼지의 바이러스가 혼합돼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교수는 “만약 대변이가 일어났다면 이미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감염됐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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