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10년 우정’ 경북-佛알자스 ‘녹색악수’

  • 입력 2009년 6월 24일 07시 17분


오늘까지 자매결연 10돌 행사
신재생에너지 협력 MOU체결

경북도와 프랑스 알자스 주(인구 182만 명)의 ‘10년 우정’이 녹색 성장을 위해 손을 잡는 단계로 발전했다. 경북도는 알자스 주의 아드리엥 젤러 주지사와 기업인, 대학 관계자 등 10명을 초청해 24일까지 자매결연 10주년 행사를 갖는다. 또 경북도와 알자스 주는 22일 경북도청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는 1999년 4월 알자스 주와 자매결연을 한 이후 투자유치와 문화 교류 등을 활발하게 추진해왔다. 당시 프랑스를 방문해 자매결연 업무를 맡았던 경북도 국제통상과 권미화 유럽담당자(45·여)는 “알자스 주는 유럽연합(EU)의 의회가 있고 섬유업과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경북과 교류를 하는 데 적합했다”고 말했다. 주지사 일행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비롯해 포항에 있는 포스코 파워의 연료전지 제조공장, 포스텍 생명공학센터 등을 방문했으며, 23일에는 영남대와 알자스 주를 대표하는 스트라스부르대가 교류협정을 맺었다.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 3국의 접경지역에 있는 알자스 주는 다국적 기업 600개를 포함해 7만2000여 개의 기업이 있으며, 프랑스에서 외자 유치를 가장 많이 할 정도로 기업 활동이 활발하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사업이 앞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3년에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참석했던 젤러 주지사는 “6년 전에 비해 경북이 훨씬 역동적으로 변한 것 같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지구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분야이므로 경북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알자스 주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만큼 두 자치단체가 우정을 이어 경제와 문화, 교육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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