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가 내년까지 노인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실버문화벨트’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경운동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부터 탑골공원과 종묘공원에 이르는 지역에 노인전용 상담센터와 실버 찻집, 실버용품점, 실버 노래방 등 노인들을 위한 공간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우선 내달 1일부터 경운동 SK허브플라자 1층에 노인전용 상담센터인 ‘어르신 상담 센터’가 운영을 시작한다. 이 센터에서는 7명의 상담 인력을 배치해 노인들의 성문제와 황혼 이혼, 가족 갈등, 우울증 등을 상담해 준다. 또 이미 운영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낙원상가 4층 허리우드극장의 실버영화관 주변에는 실버 노래방과 실버 공연장, 실버 무도장, 시니어 아카데미 등 건전한 노인문화 공간을 마련한다. 탑골공원과 종묘공원 일대에는 먹을거리, 즐길거리 중심의 공간을 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신면호 복지국장은 “내년까지 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 지역을 서울 최고의 실버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