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주말 전국 동시다발 집회 강행

  • 입력 2009년 5월 22일 15시 12분


민주노총이 폭력시위가 예상되는 도심 대규모 집회를 원칙적으로 허락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과 무관하게 이번 주말에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본부별 주최로 '고(故)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과 노동 기본권 쟁취 등을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민노총은 집회를 통해 대한통운 해고자 복직과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고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파업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경찰이 지난 16일 대전에서 발생한 민노총의 폭력 시위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집회에는 지역별로 500~1000여 명씩 전국적으로 모두 1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 측은 파악하고 있다.

민노총은 경찰이 폭력시위를 우려해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더라도 본부별로 집회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측은 "경찰이 집회를 막거나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등의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면 철저하게 평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대규모 도심 집회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경찰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번 결의대회는 서울 종로의 동화면세점 앞, 인천 부평역, 대전역, 광주역등 대부분 도심에서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이 우려되는 집회는 허락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민노총의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주최 측과 협의해 최대한 평화적인 집회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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