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사위 곽상언 변호사 3월말엔 ‘오리발’

  • 입력 2009년 5월 13일 02시 54분


美은행 입출금명세 보여주며“박연차 돈 한푼도 안받았다”

대검 중수부는 11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십만 달러를 송금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남편 곽상언 변호사(사진)도 함께 불렀다. 노정연 씨 부부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곽 변호사는 3월 말 박 전 회장이 미국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지인에게 5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박 회장에게서 단 한 푼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간 기자에게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한 은행에 개설된 계좌의 입출금 명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연히 그의 계좌엔 거액이 들어온 기록이 없었다. 박 전 회장의 돈은 노정연 씨의 계좌로 송금됐기 때문이다.

당시 곽 변호사는 “나는 처갓집 일에 일절 관여를 안 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지난해 장인어른(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에서 박 회장을 딱 한 번 만나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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