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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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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맑은 햇살이 쏟아지는 30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신도심은 500여 대의 자전거 행렬이 몰고 온 ‘은륜의 물결’로 넘실댔다.
이날 오후 3시 반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최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광주행사에는 전국투어단 300여 명과 합류한 광주지역 자전거 동호회원 200여 명이 상무신도심 일대에서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쳤다.
전국 각지의 동호인 학생 시민 등으로 구성된 ‘전국투어단’ 행렬은 시청을 출발해 전남체신청∼운천저수지∼세정아웃렛∼김대중컨벤션센터∼상무소각장으로 이어지는 6.2km 코스를 달렸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광주시청 앞 문화광장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주훈 이사장, 박광태 광주시장,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타기 실천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가 꿈꾸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가꾸는 데 매우 중요한 자전거 타기가 전 시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자전거축전은 자전거 타기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순권 광주운암MTB 대표(51)는 “이런 행사를 통해 자전거 타기가 하나의 문화로 승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도로 신호등 등 안전한 자전거 타기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선수단 환영과 자전거 타기 묘기 및 치어리더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아름다운가게’ 자전거 기증식, 자전거 50대 경품추첨 등으로 행사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이날 광주에서 하루를 머문 전국투어단은 1일 오전 11시 광주시청을 출발해 기아차 광주공장∼광천동버스터미널∼농성광장∼백운광장∼광주대∼효천역 등 시내구간을 통과해 목포, 진주를 거쳐 3일 경남 창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바퀴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깃발을 자전거에 매단 전국투어단은 동부 서부 2개 코스로 나눠 지난달 25일 서울을 출발해 대전 전주 광주 목포 대구 부산 등 13개 도시를 거쳐 창원까지 800여 km를 돌게 된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