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자전거로 녹색 대전 만들자

  • 입력 2009년 4월 29일 06시 36분


박성효 시장 “3대하천 전용도로 완비”… 자전거축전 전국투어단 대전 도착

“선수단 파이팅!”

28일 오후 2시 대전 서구 둔산동 엑스포남문광장.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 전국투어대회 선수단 180여 명이 광장 안으로 진입하자 시민과 자전거 동호인 등 3000여 명이 환호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어린이와 결혼이주여성, 노인 등 100여 명과 함께 남문광장 진입로인 엑스포다리 건너편까지 자전거를 타고 나가 선수단을 맞이했다. 박 시장은 “저탄소 녹색 성장 도시인 대전을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찾아줘 고맙다”며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3대 하천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완벽히 구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도시를 자전거 메카로 만들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자전거 사고를 내거나 당했을 때 누구나 보험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전체 시민 148만여 명을 대상으로 LIG 손해 보험㈜에 ‘자전거 보험’을 들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자전거 부품용 경량 신소재 기술과 자전거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자전거 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또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1000여 대의 시민 자전거 ‘타슈’(‘타세요’의 충청도 말투) 개통식도 가졌다.

이날 환영식은 그대로 ‘두 바퀴 세상 타슈∼페스티벌’로 이어졌다. 시민과 자전거 동호인 등 2000여 명은 오후 3시부터 타슈를 타고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쳤다. 둔산대공원∼엑스포다리∼둔산대교∼한밭대교∼갑천대교∼대학로∼엑스포로∼과학공원사거리∼엑스포다리∼둔산대공원은 순식간에 자전거 물결로 넘쳤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면 환경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전거 관련 산업이 발전해 고용도 창출할 수 있다”며 “대전시가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U-bike) 시범도시로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 사회 구현과 자전거 타기 붐 조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 16개 시도 순회에 나선 선수단은 25일 서울을 출발해 5월 3일 경남 창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29일 오전 11시 둔산대공원을 출발해 대전역, 서대전 사거리, 서대전 나들목 등을 거쳐 다음 목적지인 전북 전주로 향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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