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불꽃이 춤춘다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7분


지난해 이천 도자기 축제 개막 당시 직접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나선 어린이의 흥미진진한 표정. 이번 도자기 축제는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계속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이천 도자기 축제 개막 당시 직접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나선 어린이의 흥미진진한 표정. 이번 도자기 축제는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계속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70개국 3196점 ‘자태’

신나는 클레이 페스티벌

전통 가마 현장 체험도

■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25일∼5월 24일

‘불의 모험’이 시작된다.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경기 여주, 이천, 광주에서 열리는 ‘2009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는 ‘불의 모험’을 주제로 정했다. 도자기의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내는 불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이번 비엔날레의 국제 공모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돼 이 대회가 세계적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제공모전에는 70개국 1726명의 도예가가 모두 3196점을 출품했다. 대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생활부문 금상에는 독일 도예가 헤링 에스링어 씨의 ‘우아한 만찬’에 돌아갔다. 조형부문 금상은 서병호 작가의 ‘기억 090802’가 선정됐다. 이들 작품을 포함한 국내외 입선작 180점은 이천세계도자센터 전시실에서 6월 21일까지 전시된다. ‘세라믹 스페이스 & 라이프’는 도자기와 인테리어의 결합된 모습을 선보인다. 그릇의 영역에서 벗어나 실내외 인테리어로 기능하는 도자기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한국 현대도자 특별전’에서는 국내 30, 40대 작가들이 현대적 조형미를 살려 만든 도자작품들을 전시한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조선백자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분원백자를 주제로 한 ‘분원백자전’을 연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클레이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직접 흙을 만지며 흙 높이 쌓기, 흙 던지기, 토야 인형 만들기, 흙으로 초상만들기 등을 해 볼 수 있다. 역시 주말과 휴일에 진행되는 ‘전통가마 불지피기’에서는 관람객들이 1280도의 불가마 속에서 구워지는 도자기들을 바로 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 기간 이천, 여주, 광주 등 3곳의 행사장에서는 각각 소주제를 갖고 별도의 행사를 연다. ‘이천 도자기축제’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도자체험프로그램과 도자판매전을 중심으로 열리는 행사다. 광주의 ‘왕실도자기축제’는 왕실에서 쓰던 자기를 생산했던 사옹원의 전통을 살려 조선시대 백자를 중심으로 한 전시회를 연다. ‘여주도자기축제’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자기들을 전시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엔날레 홈페이지(www.wocef.com/biennale/main.asp)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천=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