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국제꽃박람회…향기가 흐른다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7분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꽃, 바다, 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24일 개막돼 다음 달 20일까지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과 수목원 등에서 열린다. 태안=연합뉴스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꽃, 바다, 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24일 개막돼 다음 달 20일까지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과 수목원 등에서 열린다. 태안=연합뉴스
57종 1억송이 ‘꽃잔치’

태안 봉사자 기념 ‘꽃터널’

콘서트-무용 등 공연도

■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24일∼5월 20일

20일 충남 태안군 남면 승언리 꽃지해안 주변 안면도국제꽃박람회장. 검은 파도를 하얀 파도로 만든 ‘기적의 손’이 이날 옮겨져 마지막 꽃단장을 하고 있었다. 지름 3m, 높이 4.5m의 대형 꽃꽂이 조형물인 기적의 손은 120만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상징한다. 다시 산고의 진통을 겪고 있는 숭례문의 조기 복원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숭례문 토피어리도 등장했다.

충남도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당한 태안의 경제 회생을 위해 마련한 ‘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태안을 도우려는 마음들이 모아져 예매가 당초 목표(77만 장)를 훨씬 넘어 110여만 장에 이르렀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예상 관람객 수를 11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늘려 잡고 편의시설 확충에 들어갔다.

‘꽃, 바다 그리고 꿈’을 주제로 한 이 박람회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해외 21개국에서 모두 121개 기관 및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행사장(79만 m²)은 주제관 미래관 교류관 야생화관 기업관 꽃음식관 양치류관 등 7개 실내전시관과 바다정원 등 15개 야외정원으로 꾸며졌다.

120만 자원봉사자를 기념하는 백만 송이 꽃 터널을 비롯해 57종, 1억 송이의 꽃을 만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닮은 ‘아이스크림 튤립’, 국내 최고 수령의 ‘400년 된 회양목’,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지름 35cm, 무게 5kg)인 ‘쌍둥이 야자 씨’, 불에 타야 꽃이 피는 ‘글라스트리’ 등 20종의 스타 꽃이 관람객을 맞는다. 국화류 21종, 백합류 10종 등 총 34종의 국내외 신품종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333회의 예술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개막식 날인 23일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팀 ‘일고 화락’, 국호수 디딤무용단 ‘아침연꽃’ 공연, 김장훈 미니콘서트가 막을 연다. 일본의 저명 플로리스트 이노우에 히토시의 ‘꽃작품 전시전’과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공연, SBS ‘스타킹’에 출연했던 국악신동 등 4명의 공연도 마련된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수목원도 꽃박람회를 앞두고 1일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450여 종의 목련과 400여 종의 호랑가시나무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들여온 1만2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식물자원의 보고로 또 하나의 꽃박람회장이다. 문의 041-670-6125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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