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뭉칫돈’ 확인… 검찰 수사 본격화

  • 입력 2009년 3월 13일 12시 27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3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가족, 태광실업 및 계열사인 정산개발·휴켐스 임직원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 등을 벌여 조성 과정이 의심스럽고 사용처가 불분명한 뭉칫돈을 상당 부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회장이 홍콩 현지법인 APC에서 차명으로 배당받은 수익금 685억 원 중 일부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추적하고 있으며, 일부 수사관은 경남 김해에 머물면서 태광실업의 전표 등 회계자료를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 회장을 14일 불러내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근거로 뭉칫돈의 사용처를 추궁하는 등 '정치권 로비설'과 관련해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현역 국회의원을 소환조사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이달 말까지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검찰 정기 인사로 새로 구성된 중수부 수사팀은 한 달 반 동안 박 회장 관련 압수물 분석 작업에 집중했으며 박 회장의 장녀와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 등 회사 임·직원 및 회계 담당자들을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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