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충장로시장 지붕 씌운다

  • 입력 2009년 3월 11일 06시 59분


아케이드 설치 추진… 시민-상인-건축주 대부분 찬성

날로 쇠락하는 광주 충장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아케이드(투명덮개 구조물)를 씌워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광주 동구는 10일 “충장로 아케이드 설치 타당성 조사와 입주상인 등의 의견에 따라 아케이드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 시민들은 조사대상의 70.3%, 상인은 77.3%, 건축주는 80.8%가 아케이드 설치에 찬성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정책연구원 이창호 책임연구원은 “지역 대표상권인 충장로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도심공동화 극복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인근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완공과 맞물려 매년 423억 원의 생산유발 및 1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충장로 상권을 광주의 핵심 공간으로 되살리자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다”며 “울산의 경우 도심 상권 아케이드를 통해 유동인구가 3배 이상 늘고 점포수와 세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2005년 248억 원을 들여 충장로1∼5가 및 연결도로에 아케이드를 설치키로 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로 사업이 미뤄져 왔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아케이드는 비바람 등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쇼핑할 수 있는 시설로 충장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오사카(大阪) 등 일본 대도시와 울산 등을 면밀히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