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美전역서 인기몰이

  • 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김치 퓨전요리-불고기 피자-프로즌 요구르트…

NYT 등 현지언론 잇단 소개

미국이 ‘한국의 맛’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등 미국 유수의 언론사들은 최근 미국을 휩쓰는 한국 음식 열풍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인 교포가 많이 사는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던 한국 음식이 올해부터 갑자기 미국 전역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7일 전했다.

시카고의 유명식당인 ‘블랙버드’ 의 메뉴에 김치가 오르고 251개 체인점을 거느린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한국식 바비큐 비프 피자를 개발했다. ‘핑크베리’나 ‘레드망고’ 등 한국식 프로즌 요구르트 체인점이 미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를 베낀 요구르트 체인점이 생겨날 정도다.

시카고의 식당 컨설팅업체인 테크노믹의 대런 트리스타노 부사장은 한국 음식 열풍에 대해 “미국인들이 찾고 있는 새롭고 좀 더 도전적인 맛엔 한국 음식이 적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 음식은 김치를 앞세워 아시아 퓨전 음식의 스타로 떠오른 데이비드 장 씨(32)와 같은 한인 출신 유명 요리사 때문에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위크는 6일 한국인 요리사 로이 최 씨(38)가 만들어낸 한국형 패스트푸드 ‘고기도그(Kogidog)’가 미국 패스트푸드 문화의 한 패턴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멕시코식 옥수수빵인 ‘타코’에 김치가 포함된 샐러드가 추가된 고기도그는 개발된 지 석 달 만에 뉴욕타임스, 영국 BBC 방송에 이어 뉴스위크에까지 소개되는 등 유명 음식으로 떠올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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