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축제행사 안전은 모두 주최측 책임”

  • 입력 2009년 3월 6일 06시 25분


축제의 계절을 앞두고 경남도가 정월대보름 화왕산 참사를 거울삼아 축제 개최 과정에서 반영해야 할 ‘안전관리 표준 매뉴얼’을 만들었다.

경남도는 5일 “지난달 9일 발생한 화왕산 참사 이후 각종 축제의 진행과정에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매뉴얼 제작에 들어가 최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매뉴얼은 행사의 책임소재와 기관별 업무협조 등을 규정한 기본사항과 안전사고 원인, 행사장 사전 검토, 단계별 및 축제 유형별 안전관리 요령 등을 담았다.

매뉴얼은 ‘행사장 안전을 행사 주최 측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규정한 뒤 지자체는 행사계획서를 사전에 제출받아 미비점은 보완하도록 조치하고 필요하면 행사 연기 요구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주최 측이 행사진행이나 의전에 많은 비중을 두는 반면 질서유지와 안전관리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으며 안전요원도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계별 안전관리 요령을 보면 사전검토 단계에서는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소방이나 경찰의 지원요청이 가능한지를 분석하고 대규모 행사는 행사장을 바둑판식으로 구분해 적정 인원을 통제하고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공간과 통로를 확보하도록 했다.

이어 행사장 설계, 안전관리계획서 제출, 유관기관 대책회의, 안전점검 및 보완, 예행연습과 안전훈련이 언급됐고 행사 중 출연자 보호 및 관객 동선관리, 안전요원 이동배치가 주요 검토사항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축제를 공연·전시행사, 대규모 야외행사, 심야 공연, 레저·스포츠행사 등으로 나눠 각각의 착안사항과 기관별 검토사항을 예시했다.

경남도 이현규 문화예술과장은 “화왕산 사고를 계기로 축제와 행사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기 위해 매뉴얼을 만들었으며, 내용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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