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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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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내 최장 터널인 경부 고속철도(KTX) 2단계 부산 금정터널(20.3km) 관통 기념식장에서 20분 넘게 정전 소동이 벌어지면서 터널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참석자들이 공포에 떨었다.
복구가 지연되면서 방송사 카메라 불빛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한국철도시설공단 주최로 열린 금정터널 노포동 지점 행사장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은 오전 11시 반경. 11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중국 철도부 허화우(何華武) 총공정사(대표 기술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전은 허화우 총공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간 일어났다. 주위가 암흑천지로 바뀌자 참석자들은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행사장이 터널 중앙인 10.5km, 지하 240m 지점이었기 때문.
복구가 늦어지자 주최 측은 방송사 기자들에게 카메라 불빛을 비춰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카메라와 차량 전조등 불빛에 의지해 나머지 행사를 마쳤고 일부 행사는 축소했다.
이날 정전은 강풍으로 변압기가 고장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터널 외부 변압기 이상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지만 고속철도 운행에 필요한 전기시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금정구 노포동과 동구 초량동을 잇는 금정터널은 기존 국내 최장 터널인 KTX 황학터널(10km)의 2배, 가장 긴 다리인 서해대교(7.3km)의 3배에 이른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