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대덕고 인근 ‘애물’ 가로수 뽑혔다

  • 입력 2009년 2월 3일 07시 00분


뿌리 솟아 사고 잇달아

소형 이팝나무로 교체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고 인근 대형 가로수의 교체를 요구해온 주민들의 민원이 해소됐다.

유성구는 최근 3000여만 원을 들여 대덕고 정문 앞 인도에 있는 30년생 목백합 가로수 21그루를 뽑아내는 대신 크기가 작은 10년생 이팝나무 23그루를 심은 뒤 인도도 새로 정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인도는 지름 50cm, 높이 10여 m의 대형 가로수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가로수 뿌리의 솟아오름 때문에 요철이 극심해 낙상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가로수 교체를 수년간 요구해 왔다.

▶본보 2008년 9월 24일자 A16면 참조
[대전/충남]인도 가로막은 가로수

유성구 관계자는 “주민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오래된 가로수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주민 조삼숙 씨는 “이제 넘어지거나 차도로 다니는 일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시야도 넓어지고 밤길이 환해져 주민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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