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산시, 다자녀 가정 파격 지원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다섯째 이상 대학생 자녀, 입학금-4년 등록금 지급

경기 안산시가 다자녀 가정에 대학 등록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안산시는 올해부터 넷째 이상 고등학생 및 다섯째 이상 대학생에게 고등학교 공납금과 대학 입학금, 등록금을 지원하는 ‘다자녀 가정 학자금 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넷째 이상의 고교생의 경우 수업료와 학교운영비 등 연간 140만 원 정도의 공납금이 3년간의 재학 기간에 지원된다.

또 다섯째 이상의 대학생에게는 연간 800만 원 한도 내에서 4년간 등록금과 입학금이 지급된다.

안산시는 위장 전입에 따른 부정 수령을 방지하기 위해 5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로 살고 있는 가정으로 신청자격을 제한했다. 또 입양한 자녀의 경우 입양일로부터 3년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다.

학자금을 받으려면 고등학생은 2월 2∼20일, 대학생은 2∼13일 관할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고교생의 경우 220여 명, 대학생은 10명가량이 이 제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안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장학금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앞으로 예산을 늘려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산시는 출산장려를 위해 다자녀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12월 제정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