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동물원 “30년 만에 새단장”

  • 입력 2009년 1월 21일 06시 52분


문을 연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낡고 운영 프로그램도 취약한 전주동물원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동물원에 내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20억 원을 들여 동물 관련 책을 갖춘 동물 도서관, 세계적인 희귀동물의 박제품을 모은 박제관, 가족이 함께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관리관 ‘한-둥우리’를 내년 말까지 건립한다.

지상 2층, 전체 면적 1320m²의 이 관리관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참여해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동물원의 열대조류사 인근에는 새끼 동물을 전시하고 병아리의 부화 장면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아기 동물 놀이방’을 만들고 4월에는 각국의 물고기를 관람할 수 있는 180m² 규모의 소형 아쿠아리움을 개장한다.

해바라기 동산과 허브 동산, 조롱박 터널을 만들고 동물원 앞에는 1만594m²의 공간을 확보해 차량 35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한다.

전주동물원은 지난해 12월 17일에 방사장 앞 함정에 빠진 사자와 호랑이가 싸워 호랑이가 물려 죽는 사고가 발생한 뒤 방사장 울타리 높이를 1.2m 높이고 함정을 분리하는 등 일부 시설을 보완하기도 했다.

또 토끼와 꽃사슴, 칠면조 등 온순하면서 친근한 느낌의 동물을 우리 밖으로 내놓아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하고 말과 당나귀, 사슴 등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사육사가 직접 나서서 각 동물의 특성을 설명하는 ‘사육사와 함께하는 동물원 탐방’ 프로그램과 봄철 벚꽃놀이, 여름철 물놀이장도 준비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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