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의료원 ‘잠수병’ 치료 고압산소센터 완공

  • 입력 2009년 1월 21일 06시 52분


제주의료원은 해녀 등의 직업병인 ‘잠수병’을 치료하는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완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사용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치료센터는 연면적 189m² 규모로 미국에서 제작한 잠수병 치료기기인 ‘챔버’를 도입했다. 한꺼번에 5∼7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공공의료기관에 의료용 고압산소치료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해녀와 심해잠수부 등이 혜택을 보게 됐다.

그동안 응급 상태의 잠수병 환자가 발생해도 제주에는 치료시설이 없어 경남 통영이나 진해까지 가야 했다.

육지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려면 교통비, 체재비 등 경제적 부담이 커 상당수의 해녀들이 중증잠수병을 앓으면서도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치료센터 개관으로 해녀나 해양레포츠 종사자뿐만 아니라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게 됐다.

제주의료원은 담당 전문의와 운영기사 4명을 확보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환자 유치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

잠수병은 반복되는 급격한 기압 차이로 만성두통, 관절통, 난청 등을 유발한다. 챔버는 고압산소를 공급해 체내에 축적돼 있는 질소를 배출시키는 방법으로 잠수병을 치료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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