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산림욕, 봄철 오후 2~4시에 효과 만점

  • 입력 2009년 1월 12일 06시 29분


전남지역 유명 산에서 즐기는 산림욕이 아토피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 등에 효과가 있으며 봄철 오후 2∼4시에 가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남지역 6개 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화순 백아산이 연평균 715ppt로 최고를 기록했다.

ppt(parts per trillion)는 부피의 단위로, 715ppt는 ‘1조 단위의 부피 가운데 피톤치드가 715 부피만큼 있다’는 뜻이다.

광양 백운산은 678ppt, 해남 두륜산은 516ppt였으며 장흥 천관산 433ppt, 장성 축령산 259ppt, 고흥 팔영산이 171ppt로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편백나무가 많은 백운산과 두륜산, 축령산은 아토피 피부염과 갱년기 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참나무가 많은 팔영산은 류머티즘 신경통에 효과가 있고 소나무 숲인 백아산과 천관산은 호흡기 질환, 혈액순환 장애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피톤치드는 활엽수림보다는 침엽수림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봄철 오후 2∼4시에 발생량이 가장 많아 산림욕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수인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은 “아토피 피부염 치유 및 스트레스 해소에 효능이 있는 자연휴양림을 널리 알려 관광수요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톤치드:

알파피넨, 사비넨, 베타피넨, 시멘, 리모넨 등 수목이 해충과 각종 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발산하는 천연 항균물질.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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