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웅 前의원, KBO 새 총재 거론…‘YS 입김 있었나’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2시 58분


‘YS 입김 있었나’ 설왕설래

YS측 “말 지어내지 말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종웅(사진) 전 의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직을 맡는 방안을 두고 한나라당과 김 전 대통령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측에 부탁한 사람이 두 명 있다. 그중 한 명이 차남인 현철 씨고, 다른 한 사람이 박 전 의원이다”라면서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박 전 의원을 KBO 총재로 앉히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구위원회는 박 전 의원이 야구계와 인연이 없는 등의 이유로 박 전 의원 카드에 반대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박 전 의원보다 더 영향력 있는 인사가 총재를 맡아 주기를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김 전 대통령 측은 “왜 자꾸 말을 지어내 김 전 대통령을 욕되게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박 전 의원에게 어떤 자리를 주든 김 전 대통령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은 당이 필요해 영입한 뒤 부산지역 선대본부장도 시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3선을 지낸 박 전 의원이 스스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자격이) 충분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프로야구 사장단은 16일 신임 KBO 총재로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추대했다. 그러나 정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이 논란이 되자 유 이사장이 고사해 다시 뽑기로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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