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 침체로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 최장 8개월인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12월 첫째 주 실업급여 신청자가 1만68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462명)보다 36%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12월 둘째 주 신청자도 1만62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106명)에 비해 24% 늘었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은 직원을 줄이는 대신 휴업, 훈련, 휴직, 인력 재배치 등을 선택하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는 이달 첫째 주 1075건, 둘째 주 1048건으로 2주 연속 주간 단위로 1000건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월간 단위로 1329건 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내년 3월부터 재취업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최대 60일까지 실업급여를 더 지급하는 개별연장급여 제도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