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시내 205개 초등학교 학생 3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장보기 체험학습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9월부터 두 달간 대구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지역 59개 초등학교 학생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장보기 체험학습’을 시범 실시했다.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시장과 우리생활’이란 과목이 있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학부모, 교사 등과 함께 시장을 찾아가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체험하도록 한 것.
미래의 소비 주체인 초등학생들은 인솔교사나 학부모와의 현장학습을 통해 재래시장의 유래와 생성 및 장점, 대형마트나 백화점과의 차이점 등을 배웠다.
대구시는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체험학습 보고서’를 공모해 예선을 통과한 180명 가운데 허찬회(계성초교 3년) 군 등 10명의 학습보고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구시 황경엽 유통산업담당은 “초등학생 장보기 체험학습에 대한 반응이 좋아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며 “지역 초등학생 3만여 명이 학부모와 함께 장보기에 나서면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