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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9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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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2003년 무화과 2기작 연구에 착수해 최근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보급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과수연구소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무화과를 재배해 9월 중순 1차 수확을 마친 뒤 가지 자르기 작업으로 새로운 가지에서 열매를 맺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매년 3∼5월에 1차 수확이 끝나면 같은 방법으로 열매를 맺게 한 후 10∼12월 2차 수확이 가능해졌다.
현재 영암군 삼호면 이진성(44) 씨가 무화과 2기작 재배 기술을 이전받아 재배하고 있다. 이 씨는 10a(300평)당 5000만 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06년 기준 10a당 소득이 가장 높았던 시설오이(촉성) 1357만 원이나 무화과 관행 재배 335만 원, 쌀 47만9000원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소득이다.
겨울 무화과 재배는 비닐하우스 온도 유지가 필수인데 여기에 드는 연료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었다.
과수연구소는 낮 동안의 태양열을 모아 놓은 축열 물주머니를 야간에 이용하고 비닐을 4중으로 제작해 야간에 최대한 외부로 열을 빼앗기지 않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했다.
따뜻한 지하수를 퍼 올리는 수막재배도 병행해 겨울철에 7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무화과는 목포 신안 등의 노지에서 350여 ha, 영암 해남 등의 50여 ha에서 시설 재배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