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전 靑수석 보좌관 출신 노모씨 체포

  • 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8분


KTF사장 인사청탁 - 돈 받은 혐의

KT와 KTF의 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이강철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보좌관 출신 노모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6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노 씨는 2004, 2005년경 조영주 전 KTF 사장으로부터 KT, KTF의 인사 등에서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다.

노 씨는 이 전 수석의 최측근으로 대구에서 이 전 수석의 정치활동을 오랫동안 도왔으며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이 전 수석의 보좌관을 지냈다.

건설업체를 운영해 온 노 씨는 이 전 수석이 2006년 청와대 근처인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개업한 ‘섬 횟집’의 내부 장식 공사를 맡았으며, 이 가게의 지배인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이동통신 중계기 납품업체인 ㈜BCNe글로발의 실소유주 전용곤(57·수감 중) 씨에게서 받은 현금과 수표 등 25억 원가량의 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노 씨에게 전달된 돈 일부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씨가 조 전 사장에게서 받은 돈을 유력 인사에게 전달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 전 수석은 그동안 지인인 이모 씨가 BCNe글로발 이사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금품이나 다른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 조카가 운영하는 광고 대행업체가 조 전 사장의 지시로 KTF의 광고 업무를 수주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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