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금융위기 中企지원 대책 마련나서

  • 입력 2008년 10월 14일 07시 05분


금융기관들 적극 지원 당부

‘외화통장만들기 운동’ 결의

환율 급등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부산시와 부산상의 등 관련 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3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장호 부산은행장, 이남규 녹산산단경영자협의회장 등 부산지역 금융 및 중소기업 관련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높은 원자재 가격, 수출 부진, 내수 침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등으로 다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시와 중소기업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은행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 부산은행, 시민단체가 함께 각 가정이나 서랍에 잠자고 있는 외화를 모으기 위한 ‘범시민 외화통장 만들기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 전원은 회의가 끝난 뒤 부산은행에서 외화통장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부산은행은 캠페인 기간 동안 외화통장의 금리를 우대하고 환전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부산상의는 12일 건전한 중소기업의 일시적 자금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에 적극적이고 유연성 있는 자금 운영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은 “최근의 환율 급등과 금리 상승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정부는 정책자금 및 보증기관을 통한 특별신용보증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호소문은 이어 “모든 금융권 역시 건전한 중소기업들이 일시적 자금 경색으로 흑자도산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무역금융을 비롯한 각종 정책금융 지원에 더욱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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