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상특수기동대 첫날부터 성과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6시 40분


중국 어선 불법 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11일 전격 배치된 해상특수기동대가 출동 하루 만에 첫 성과를 올렸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12일 오전 9시경 신안군 가거도 서남쪽 63km 해상에서 중국 어획물 운반선 요어운 55호(392t급)와 57호(170t급)를 나포해 대흑산도 예리항으로 압송한 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요어운 55호 등은 조업 어선의 어획물 옮겨 싣기가 금지된 한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10여 t의 고등어 등을 옮겨 싣다 적발됐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5일 불법 조업 중국 어선 검문 과정에서 박경조 경위가 순직한 이후 강력한 단속을 펴기 위해 11일 1000t급 이상 경비함에 특수기동대원 40여 명을 배치했다.

목포 해경 소속 3008함에 배치된 특수기동대원 10명은 이날 불법 조업 현장에 출동해 별다른 저항 없이 이들을 제압했다.

특수기동대원은 불법 조업 외국 어선 진압뿐 아니라 강력범죄 및 해상테러 대처와 해난구조 등 특수 임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해경은 박 경위 사건 이후 자취를 감췄던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이달 들어 서남해상에 조기, 고등어, 삼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해상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5일 오후엔 한국 측 EEZ인 제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160km 해상에서 위조된 어업 허가증으로 조기를 잡던 95t급 중국 어선 2척이 제주 서귀포해경에 적발되기도 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어종이 우리 측 EEZ 해상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며 “무허가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강력 단속해 해상 주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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