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뮤지컬에 담은 ‘울릉도 사랑’

  • 입력 2008년 10월 7일 06시 50분


대구과학대 방송엔터테인먼트계열 학생 45명은 8일 오후 3시 경북 울릉군 울릉군민회관에서 주민 2백여 명을 초청해 창작 뮤지컬인 ‘아이 러브 유’를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가족과 연인, 주변 사람들과의 사랑 이야기를 20대의 시각에서 코믹하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한 것으로 시나리오와 연출, 연기 등을 모두 학생들이 맡았다.

이 대학 연기전공 학생들은 2004년 울릉군민회관에서 연극 ‘배비장전’을 무대에 처음 올린 뒤 올해로 5년째 연극과 뮤지컬 등을 무료로 공연한다.

특히 올해 공연은 이 대학 연기전공 학생들이 매년 10월에 실시하는 일회성 단합 모임을 취소하고 울릉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로 뜻을 모아 이뤄졌다.

학생들은 또 공연 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웨딩 메이크업을 해주고 예식사진도 무료로 찍어 액자에 담아줄 예정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영정 사진도 무료로 찍어 주기로 했다.

연출을 맡은 이 대학 2학년 이혜림(21·여) 씨는 “전공 공부를 하면서 익힌 기량을 문화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울릉지역 주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관객들과 함께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학 방송엔터테인먼트 계열 남효윤 교수는 “5년째 이어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이웃 사랑에 대한 참된 의미를 깨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