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사장 금품수수 혐의 수사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檢 “케너텍 에너지사업 청탁대가 억대 받아”

열병합발전설비 전문업체 케너텍㈜의 비자금 조성과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한수양(63) 포스코건설㈜ 사장이 국내외 에너지 사업 공동 추진 등의 청탁과 함께 케너텍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한 사장은 해외 자원 개발 사업 공동 추진과 에너지 사업 개발비용 투자 등의 청탁과 함께 케너텍 이상선(61·구속)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8월 말 케너텍 압수수색 때 이 회사 재무책임자가 관리하던 비자금 장부를 압수했으며 문제의 장부에 기록된 비자금 지출 명세 등을 토대로 케너텍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달 초 이 회장을 구속할 당시 케너텍이 2004년부터 68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한 뒤 문제의 비자금을 사업 확장과 인허가 로비 등에 사용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은 케너텍에 100억 원을 투자하는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05년에는 대전열병합발전소 인수를 위해 두 회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정장섭 중부발전 사장 체포

한편 대검 중수부는 29일 케너텍에 발전설비 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케너텍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정장섭(60) 한국중부발전 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30일 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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