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회장 동생 횡령혐의 체포

  • 입력 2008년 9월 18일 02시 59분


검찰 “미공개 정보이용 주가조작-회사돈 유용”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부장 노승권)는 17일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동생 백종진(48) 벤처산업협회 회장을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종진 씨는 2005년 자신이 대표로 있던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고, 한글과컴퓨터 대표로 재직할 때에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 씨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인수한 벤처기업 M사와 C사에서도 회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파악하고, 이날 두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백 씨는 지난해 12월 프라임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M, C사를 인수해 대표를 맡아왔다.

이와 관련해 프라임그룹 관계자는 “백 회장이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동생이 독단적으로 회사 자금을 비정상적으로 집행한 부분이 있는 것을 알고 갈라섰다”며 “동생의 문제는 백 회장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백 회장의 또 다른 동생인 백모(52) 씨가 2일 프라임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국 시 통보조치를 취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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