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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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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디자인올림픽에 맞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이 플라스틱 재활용 캠페인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 옷을 입게 됐다.
서울시는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의 행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의 외벽을 페트병과 다 쓴 세제병 등 폐플라스틱으로 꾸며 세계 최대의 환경 설치예술 ‘플라스틱 스타디움’을 만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플라스틱 스타디움은 이번 디자인올림픽의 중심어인 ‘지속가능한(sustainable), 융합하는(convergent), 체험하는(experiential), 참여하는(participatory), 연결되는(connecting)’이라는 개념을 표현하게 된다.
서울시는 폐플라스틱 150만 개 정도가 동원될 플라스틱 스타디움을 위해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1000만 시민 한마음 프로젝트’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페트병을 모을 계획이다. 서울시내 훼미리마트와 각 구청 내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페트병부터 쓰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까지 모든 종류의 폐플라스틱을 수집한다.
이번 작품의 설치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씨가 맡았다. 완성된 플라스틱 스타디움은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설치예술로 세계 기네스북 등재에도 도전하게 된다.
서울시 이병한 디자인기획담당관은 “폐플라스틱은 우리나라 쓰레기 중 5%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연적으로 분해가 되지 않는 골칫덩어리”라며 “폐플라스틱을 모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환경친화적 디자인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