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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4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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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08 청주 직지축제’가 4∼7일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상상’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보고, 즐기고,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직지를 소재로 한 첫 마당극 ‘주자소의 하루’, 한국과 독일의 인쇄기술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동서양 인쇄 비교 시연회’, 초등학생들의 금속활자 주조 시연회인 ‘내가 만드는 금속활자’ 등이 눈여겨볼 프로그램.
특히 동서양 인쇄 비교시연회에는 독일의 금속활자 주조 및 10세기 제본 전문가인 마르티누스 얀센 씨와 중세 인쇄 제본 전문가 스벤 올브리히 씨가 참가한다. 이들은 1455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 인쇄술과 포도주 압착 장치를 이용해 활자를 눌러 고정하는 기술 등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의 전수 조교인 임인호 씨가 조선시대 활자 제작법인 ‘주물사주조법’을 보여 준다. 또 충북도 한지장 안치용(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7호) 씨와 배첩장 홍종진(충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 씨가 한지와 고서의 제본을 선보인다.
전시행사로 △커뮤니케이션 역사관 △직지 홍보관 △북페어전 △오국진 유작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전시관 △문방사우 전시회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청주청원문중 소장 유물 특별전-충주 지씨 소장 유물전 등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식은 4일 오전 10시 반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는 상하권으로 돼 있으나 현재 하권만 프랑스에 남아 있으며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주시는 이를 기념해 2002년부터 격년제로 직지축제를 열고 있다. 043-277-5767, www.jikjifestival.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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