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 부친 일제때 경관 재직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안병만(사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부친이 일제강점기 경찰관으로 근무했고 두 자녀가 모두 미국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확인돼 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인사 검증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이 교과위 안민석(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 장관 부친은 1928년 4월 순경으로 경찰관 생활을 시작해 1944년 시험을 통해 순사부장으로 승진한 뒤 전북 이리경찰서에서 근무했다. 광복 후인 1946년 경위로 승진했고 1956년 10월 1일 경감으로 퇴직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내가 기억하는 부친의 성품으로 미뤄 볼 때 일제강점기 같은 민족을 탄압하는 경찰관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과부가 김영진(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 장관의 아들(39)은 서울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델라웨어대와 피츠버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유명 로펌 소속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안 장관의 딸(31·재미)도 서울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피바디 콘서바토리를 졸업했다.

교과위 의원들은 안 장관이 내정자 때 언론을 통해 제기된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업무추진비 전용 의혹과 편입학 부정 개입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서도 따질 예정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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