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향 무대 오르는 ‘외솔의 노래’

  • 입력 2008년 7월 25일 07시 25분


내달 2일 7000여개로 세계기록 예상

920㎡ 크기 모래그림 작품도 신청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년·사진)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이 선생의 고향인 울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울산시립합창단은 26일 오후 2시 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인 나영수 전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창작 칸타타 ‘외솔의 노래’를 부른다.

울산 출신 시인 박종해 씨가 작사하고 작곡가 김기영 씨가 작곡한 외솔의 노래는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강점기에도 한글을 지키고 민족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담은 11곡으로 구성돼 있다. 나 감독이 2004년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2000∼2007년)할 당시 첫선을 보인 뒤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월 7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나 감독 지휘로 한글날 기념 공연도 열린다.

울산 중구청과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외솔 관련 단체들과 최근 유품 기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단체는 외솔 한글학회(회장 김승곤)와 외솔회(회장 최기호),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박종국), 유족 등 4개 단체로 선생과 관련한 자료를 내년 초 완공 예정인 외솔기념관의 전시 자료로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될 유품은 선생의 초상화와 지팡이, 앨범, 관련 도서 등 1만여 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청은 2003년부터 선생의 생가인 중구 동동 613 일원 3645m²에 47억5000만 원을 들여 선생 생가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생가는 9월, 기념관은 내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 외솔 선생의 생가터는 2001년 12월 울산시기념물 39호로 지정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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