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특목고 준비생의 여름방학 전략<1>

  • 입력 2008년 7월 21일 02시 52분


<1> 여름방학 준비하기

꼴찌가 1등 되는 마법의 시간 ‘여름방학’

체력 비축하며 ‘수험생 모드’ 돌입해야

기말고사가 끝났다. 1학기 내신은 이제 던져진 주사위이다.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온 수험생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수목적고 준비를 하면서 학교수업을 병행한 학생들은 자칫 내신의 구멍을 메우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걱정보다는 앞을 볼 수 있는 건설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특목고 입학을 위한 가장 큰 발판은 입학시험임을 명심하자. 후회와 통한의 시간을 아껴 입시준비에 매진하자.

여름방학은 수험생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여름방학은 때론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간 한 번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학생이 여름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넘버 10’ 안으로 급부상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항상 모범생 소리를 듣던 학생이 여름방학 이후 점점 점수의 하락을 보이기도 한다.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 동안 이처럼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름방학이 ‘튼튼한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수험생 모드’로 돌아오는 학생이 성공적인 여름방학을 만든다. 기말고사가 끝난 중학교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1학기 수업도 마무리되었고 여름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학생들은 마음이 들떠서 좀처럼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 수험생의 자세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플래너(Planer)’를 만드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전형을 위해 내신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시험이 11월(서울은 12월)이니까, 아직 시간이 있다는 생각도 들 수 있다. 하지만 날짜를 꼼꼼히 따져가면서 내신 준비기간을 빼고 나면, 실질적인 입시준비기간은 100일도 채 안 남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체감하고 나면 바캉스와 즐거운 상상들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줄어든다.

들떠 있는 친구들 틈에서 수험서를 끼고 있는 것이 무안하다고? 그렇다면 독서를 한다. 수학이 특목고 입시에서 빠지면서 언어에 대한 비중이 커졌다. 언어영역에서 나오는 방대한 지문들에 학생들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읽는 속도나 주제 파악의 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더욱 많은 배경지식을 쌓아 실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만약 책상 앞에 앉는 것에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목표하는 특목고를 한번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학교를 방문하여 실제로 선배들의 생활을 엿보자. 그러면서 나의 1년 뒤를 상상해 본다면 합격을 향한 투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신의 수준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인증시험을 신청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짧다면 짧은 여름방학. 막연하게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하다 보면 방학이 끝날 즈음엔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제 필드로 직접 나가 보아야 할 시기다. 영어 인증시험이나 국어 인증시험에 도전하자. 본인의 실력을 점수로 가늠해 볼 수 있는 공인시험을 여름방학 중반 이후에 치르도록 신청해 놓는다. 시험을 앞에 두고 있으면 공부 능률이나 효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기초체력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 수험생을 힘들게 하는 것은 더위다. 실제로 여름방학은 겨울방학보다 짧은데도 수험생 생활을 회상했을 때 기억에 더 많이 남는 이유가 있다. 지독한 더위 때문에 가장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폭염이 기다리고 있다. 수험생들은 더위를 이길 강한 체력을 키워야 여름방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자. 휴식을 취할 때는 가벼운 운동을 하자. 여름방학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싸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있다.

서영남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중3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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