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 1만960명 접수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예상보다 크게 밑돌아… 사시 응시생의 절반

내년 3월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법학적성시험(LEET)에 1만960명이 지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각 로스쿨과 학원가에서 LEET 응시생 규모가 2만∼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로스쿨 입시 경쟁이 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9일부터 17일까지 LEET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1만960명(남자 6970명, 여자 399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지원자가 8314명으로 75.9%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673명·6.1%), 수원(531명·4.8%), 대구(469명·4.3%), 대전(407명·3.7%), 광주전남(275명·2.5%), 전북(143명·1.3%), 춘천(94명·0.9%), 제주(54명·0.5%)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6∼30세가 44.8%(4907명)로 가장 많고 31∼40세가 36%(3949명), 20∼25세가 13.9%(1528명)로 집계됐다.

2009학년도 LEET 응시자 현황
시험지구응시자비율(%)
서울831475.9
서울(수원)5314.8
부산6736.1
대구4694.3
광주(전남)2752.5
광주(전북)1431.3
대전4073.7
춘천940.9
제주540.5
자료 :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처럼 LEET 응시율이 수험가의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는 대한변호사협회가 로스쿨 수료 이후에 추가로 2년간 변호사 연수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스쿨 준비생 중 상당수가 중도 포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기존의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로스쿨로 방향을 틀기보다는 몇 년간 존속할 것으로 보이는 사시 준비를 계속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LEET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법시험 응시자 수는 2만3656명으로 LEET 응시자의 2배였다.

25개 로스쿨의 총정원이 2000명임을 감안할 때 로스쿨의 단순 경쟁률은 5.48대 1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수도권 소재 로스쿨에 몰릴 경우 지방대의 경쟁률이 매우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대는 전액 장학금 또는 추가 생활비 지원 등의 강력한 유인책을 감안하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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