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고기 국산으로 속여 판 업자 구속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4분


대형마트선 美쇠고기 호주산으로 둔갑

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식육업자가 구속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전남지원은 수입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로 16일 정모(32) 씨를 구속했다.

농관원에 따르면 정 씨는 2006년 9월 19일부터 광주 북구에 식육점을 차려 놓고 전남 순천시의 한 식당에 국산과 수입산 돼지고기를 섞은 양념 돼지갈비를 국산으로 속여 공급하는 등 최근까지 돼지고기 14t, 쇠고기 1t의 원산지를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에 입점한 회사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팔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관원이 15일 홈에버 인천 구월점 식품매장에서 현장 단속을 한 결과 이 매장에 입점한 판매회사 ‘새아침’이 미국산 살치살을 호주산 양념 불고기로 속여 판 사실이 적발됐다고 16일 밝혔다.

홈에버 측은 “판매업체는 수수료를 내고 매대를 빌린 업체”라며 “해당 업체와의 계약 해지는 물론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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