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땅 물 지킴이’는 대전사랑운동본부 청소년봉사단의 일원인 중앙고 이황재, 이원철(18·3년), 김동영(17·2년) 군, 대전외고 유세영(17·영어과 2년), 박현지(17·중국어과 2년) 양 등 5명이 지난해 5월 결성했다. 이 하천에 미호종개가 서식한다는 보도를 접한 직후였다. 최근에는 대성고 박지민(17·2년), 충남고 방병권(16·1년) 군, 둔산여고 이진솔(16·1년) 양 등 3명을 2기 회원으로 받았다.
몸길이 6∼7cm의 기름종갯과인 미호종개는 충북 청원군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고유어종으로 천연기념물 454호이면서 멸종위기종 1급 민물고기. 미호천의 오염으로 지금은 대전 갑천과 충북 진천 및 충남 부여의 일부 하천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하늘 땅 물 지킴이’는 이 민물고기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수시로 하천을 찾았다. 낚시꾼이 앉기 위해 옮겨놓은 돌을 치우고 물길을 터주는 한편 하천변의 쓰레기를 주웠다.
기발한 홍보활동도 펼쳤다. 방과 후나 주말에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미호종개를 아시나요’라고 쓴 티셔츠를 입고 미호종개에 대한 플래카드와 피켓, 홍보 전단 등을 만들어 대형마트나 각종 축제장을 찾았다. 블로그(blog.naver.com/mihojonggae)를 만들어 미호종개 게임을 올리고 4행시 대회도 열었다. 세영 양은 “미호종개 보호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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