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내버스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

  • 입력 2008년 6월 3일 06시 55분


올해 대전 시내버스 임금 협상이 지난해와 달리 아무런 파행 없이 전격적으로 타결됐다. 특히 노사 양측이 “앞으로 무파업으로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해엔 6월 22일부터 11일간 극한 파업사태를 겪었다.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서윤석 이사장과 윤석만 노조위원장은 2일 대전시청에서 협상 타결 내용을 설명한 뒤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올해 임금 2%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임금 타결은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도시 중 서울과 부산, 대구에 이은 네 번째로 인상률은 서울, 대구와 같고 부산(3%)보다는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노사 양측은 또 내년부터 복지기금을 해마다 3억 원씩, 5년간 15억 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공동선언문을 통해 “일체의 단체행동 없이 무파업으로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합의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성숙된 노사관계를 보여준 양측에 박수를 보낸다”며 “시민을 위한 ‘발’로 거듭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윤석 이사장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교섭 관행을 만들어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시 김의수 교통건설국장도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기종점지 환경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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