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장례식장 술-음식-밤샘 허용

  • 입력 2008년 5월 1일 02시 57분


오늘 새건물 이전… 조의금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 술, 밤샘, 음식 제공을 금지하는 ‘3불(不)’ 방침을 폐지했다.

연세의료원은 “1일 신축 건물로 장례식장을 이전하면서 12년간 고수했던 술, 밤샘, 음식 제공 금지 방침을 폐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일부터 빈소마다 상주가 문상객에게 음식물을 직접 접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밤을 새워 조문하거나 문상객에게 주류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빈소 내 도박,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은 그대로 유지된다.

병원 관계자는 “‘음식 한번 대접 못 한다’는 상주의 항의 등 한국인 정서에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많아 술, 밤샘, 음식 제공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연세의료원은 문상객이 각 빈소에 설치된 기계를 이용해 신용카드로 조의금을 결제하거나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용카드로 조의금을 결제하면 이를 해당 상주가 빈소 내 컴퓨터로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새로 이전한 연세장례식장은 지상 1층, 지하 2개 층 연면적 3만3530m²(3000여 평)로 총 17개 빈소를 갖췄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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