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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9일 0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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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아트연구소 김해곤(44·사진) 소장은 감귤 찌꺼기를 원료로 한 친환경 종이로 벽지, 공예품을 만들어 30일까지 제주시 삼도동 제주아트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탐라지’로 이름 붙인 감귤 종이로 모자, 넥타이, 달력, 쇼핑백, 상자, 명함, 일회용 용기, 메모지 등 40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김 소장은 “감귤 찌꺼기를 원료로 해서 닥나무와 섞은 한지와 목재 펄프를 혼합한 양지 등 2종을 만든다”며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감귤 한지는 기존 한지보다 인장(引仗) 강도가 뛰어나고 항균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감귤 찌꺼기가 20∼80%까지 사용되며 혼합 비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종이가 만들어진다.
김 소장은 2006년 12월 ‘감귤 껍질을 이용한 한지 제조’로 특허를 획득하는 등 지금까지 특허 3건, 디자인 5건을 등록했다.
감귤로 만든 종이 산업이 확대되면 매년 6만 t가량 배출되는 감귤 찌꺼기를 비롯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 처리에 도움을 준다.
김 소장은 “천연물감, 캔버스를 만들려다 감귤에 섬유질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종이 개발에 몰두했다”며 “종이 원료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인체에 덜 해로운 친환경 종이가 생산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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