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국가태풍센터’ 오픈…진로-규모 정확도 높인다

  • 입력 2008년 4월 22일 06시 45분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와 규모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는 ‘국가태풍센터’가 2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가태풍센터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692m² 규모로 신축됐다.

국가태풍센터는 기상청 태풍예보담당관실에서 전담하던 태풍 예보 및 분석 기능을 넘겨받았다.

태풍분석시스템, 영상종합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갖춰 북서태평양 전역을 24시간 집중 감시한다.

18명의 연구 및 관리 인력이 태풍의 진로와 규모 등을 독자적으로 추적, 분석한다. 태풍관측 및 예측을 위한 한국형 태풍모델 개발과 국제교류도 추진한다.

태풍센터가 운영되면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대한 예보시간이 현행 72시간에서 48시간 늘어난 120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태풍정보를 하루 4차례 제공할 수 있어 원거리를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 등에도 도움이 된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연장돼 연평균 2000억 원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데다 중앙에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버티고 있어 태풍의 최종 진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회부 임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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