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운반조직-관광객 이용 다이아몬드 밀수 42명 검거

  • 입력 2008년 4월 22일 02시 52분


관세청이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공개한 밀수 다이아몬드 액세서리. 관세청은 최근 6개월간 특별단속에서 107억 원어치의 밀수 다이아몬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관세청이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공개한 밀수 다이아몬드 액세서리. 관세청은 최근 6개월간 특별단속에서 107억 원어치의 밀수 다이아몬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관세청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다이아몬드 밀수 특별단속을 벌여 107억 원 규모의 다이아몬드 밀수 37건을 적발하고 4개 밀수조직을 포함해 42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인터넷이나 국제전화로 해외 공급업체에 주문한 다이아몬드를 전문 운반조직을 통해 밀반입하는 등 다이아몬드 밀수 전문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영주권자가 미국에서 다이아몬드를 직접 구매해 국내로 밀반입한 뒤 서울 강남의 대형 아파트에 비밀 매장을 차려 판매까지 한 ‘나 홀로 밀수범’도 적발됐다.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외국 보석감정 전문기관이 감정한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 감정서를 국제우편 등으로 반입한 사례도 등장했다.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지 보석매장에서 외상으로 보석을 구입하도록 유인하고 국내에서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의 보석 밀반입 사례도 적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10개월 동안 해외여행자의 휴대품 검사 과정에서 10억 원 규모의 보석 밀반입 사례가 적발됐다”며 “현지 여행 가이드가 수수료를 받기 위해 보석 구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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