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생들 “한총련 집회 허용 반대”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한양대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긴급 대의원대회가 한양대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총학생회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8일부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물리학과 4학년 홍준모(25) 씨는 “총학생회의 행태에 분노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비대위를 꾸렸다”며 “한총련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대의원대회에 장소를 빌려준 총학을 규탄하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한총련 집회를 학교에서 열지 않는다’는 내용을 문서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안건 상정을 위해 전체 재학생의 10%인 1600여 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양대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동의 없이 한총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었다.

비대위가 이날 개최한 공청회에서 총학생회 김지훈 문화부장은 “한총련의 이념과 상관없이, 한 운동단체가 장소를 구하지 못해 빌려준 것”이라며 “어떤 단체가 요청해도 우리는 똑같이 할 것이지만 적절한 의사 절차를 거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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