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중국 수학여행 기피…탈선 논란에 환율상승 겹쳐

  • 입력 2008년 4월 7일 02시 50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초중고교의 해외 수학여행이 중국에서 성매매 논란이 불거진 데다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앞으로 떠날 예정인 서울시내 초중고교는 지난해 88곳에서 69곳으로 20% 넘게 줄었다. 초등학교는 중국 7곳, 일본 13곳, 싱가포르 1곳 등 총 21개교, 중학교는 일본 5개교, 고등학교는 중국 7곳, 일본 36곳 등 43개교였다.

고교의 해외 수학여행 감소가 두드러져 지난해 65개교에서 올해는 43개교로 22개교나 줄었다.

해외 수학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던 중국은 2006년 32개교, 지난해에는 43개교가 목적지로 택했지만 올해는 단 14개교만이 택했다.

반면 일본은 2006년 26개교에서 지난해 36개교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54개교로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이처럼 중국 수학여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일부 고교생이 현지 성매매 업소에 출입한 것이 논란이 돼 학교들이 중국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들의 숙소 상당수가 성매매 업소 등 청소년 유해환경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탈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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