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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4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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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6월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이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충북에서 300번 헌혈한 사람이 나왔다. 주인공은 진천의 한 육가공업체에 근무하는 송득준(55·사진) 씨.
송 씨는 2일 청주 성안길 헌혈의 집에서 성분 헌혈을 해 충북도내 첫 300번 헌혈자로 기록됐다.
송 씨의 헌혈은 1982년 3월 시작됐다. 당시 충북은행에 다니던 그는 큰 수술을 받게 된 동료직원을 돕기 위해 헌혈대에 처음 올랐다.
그 후 해마다 한두 차례 헌혈하던 그는 1993년 집안에 응급환자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헌혈카드를 가지고 오라는 말을 듣고 헌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이후 송 씨는 1995년까지 해마다 4∼6회 전혈 헌혈을 했고, 대한적십자사가 ‘성분헌혈’(혈장 및 혈소판 헌혈)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인 1996년부터 최근까지 해마다 평균 15차례 헌혈을 하고 있다.
송 씨는 2002년 백혈병 환자에게 50장의 헌혈 증서를 기증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200여 장의 헌혈 증서를 내놓았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인 65세까지 헌혈을 할 계획이라는 송 씨는 “헌혈을 해도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오히려 고혈압과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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