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도립병원 ‘대수술’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경기도가 공공의료기관의 전면적인 개혁에 나선다. 병원별로 진료과목을 특성화하거나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늘리는 식이다.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도립병원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공공의료 2008’ 계획을 3일 밝혔다.

○ 차별화 시스템 도입

수원병원은 소아 전문 병원으로 운영된다. 아토피 및 유전질환 전문 클리닉과 미숙아 집중치료실을 설치한다. 출산 후 우울증 및 영유아 돌연사 예방교육 등 산모와 부모를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교통사고 화상 산재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외상센터를 함께 설치한다.

파주병원은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 센터로 활용한다. 북한 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과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건강 검진을 맡는다.

의정부병원에는 노인 요양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원을 만들고 간호사 보수교육도 담당한다.

안성 이천 포천병원은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 농업 관련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게 된다.

○ 다양한 서비스 통해 경쟁력 강화

도립병원 6곳에 건강증진센터를 만든다.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강좌를 마련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방법을 알려준다. 프로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전문 치료 및 재활기관도 설치할 방침이다.

인건비 비율은 65%로 줄이고 병상가동률은 87%에서 95%로 올리기로 했다. 도립병원 6곳의 수입 대비 인건비율은 2006년 말 75%다.

전국 의료원 평균(68%)보다 높고 1개 병상 대비 직원도 1.13명으로 전국 평균(0.88명)보다 많다.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립 보건의 생명과학대학(가칭)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개선 방안
병원내용
수원병원소아 전문 병원, 외상센터 설립
안성병원지역 거점 종합병원, 건강증진센터 운영
의정부병원지역 거점 종합병원, 간호사 보수교육기관 지정, 요양보호사 교육원 설치
이천병원지역 거점 종합병원, 농업 관련 질환 연구소 설치
파주병원지역거점 종합병원,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 센터
포천병원지역 거점 종합병원
자료: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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