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서울대 경쟁력 강화 힘 모은다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서울대는 대학의 연구능력과 지식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국제화와 시설 확충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국제 경쟁력을 갖는 대학과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대와 서울시가 이렇게 손을 맞잡는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두 조직의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다음 달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학 강좌 생긴다=서울대는 5월 오 시장에게 총장 초청 특별강연을 맡겨 서울대생과 대화의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2학기부터는 학부에 교양강좌 ‘서울’(3학점)이 생긴다. 서울시와 관련된 여러 인사가 릴레이 특강을 한다.

첫 번째 강사는 오 시장이다. 이어 서울시 간부와 환경미화원 등이 초빙강사로 생생한 내용을 가르친다. 서울대와 서울시는 수업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학이 본격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서다.

관악산 내 호수공원 인근에 식물원을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가 비용을 지원하고 서울대 농생대가 운영한다.

▽교육환경 개선 적극 지원=서울대가 국제적 수준에 걸맞은 교육 환경을 갖추도록 인·허가 절차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서울시가 약속했다.

서울대 정문 앞(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여상∼신림중)과 후문 쪽 용지(관악구 봉천동 낙성대 일대)는 현재 도시계획에 묶여 있다.

규모가 각각 13만여 m²에 이르는 두 곳에 교육시설을 짓도록 토지용도 변경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정문 앞에 기숙사 체육시설 컨벤션센터를, 후문 쪽에 연구동과 창업보육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또 낙성대 일대를 용산구 이태원과 같은 외국인마을로 만드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1200명 정도인 외국인 학생과 교원이 10년 내에 3000명까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하자는 취지.

서울대 김형준 기획실장은 “서울대와 관악구가 공동 추진하는 ‘관악 에듀밸리’ 사업(도시복합대학 개발)을 시 전체로 확장하는 의미”라며 “두 기관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서울시 협력 과제
구분협력 과제추진 중인 우선 과제
서울대서울학 연구 토대 마련 3학점짜리 강좌 ‘서울’ 개설
연구 역량과 성과를 제공관악산 호수공원 인근에 관악식물원 설립서울 쪽 관악산에 서울대수목원 설립
서울시
서울대 교육환경 개선 지원자연녹지로 묶인 서울대 정문 앞 용지와 후문 쪽 용지 용도변경 지원
공동 추진글로벌 대학-글로벌 도시 도약낙성대 일대 ‘외국인마을’ 조성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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